근 몇 달간 프로그래밍을 공부해오고 있다.
정확히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혀오고 있다.
C언어 책을 벌써 두 번은 봤고, 문법은 웬만큼 알게 됐다.
그런데, 지금 상황에서 나는 의문이 든다.
왜 한 언어를 다 공부했음에도 제대로된 프로그램을 만들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가?
지금껏 문법은 배웠지만 사용하는 연습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
단순하게 생각을 했다. 그래서 연습할 과제들을 찾아서 하다 보면 될 것 같았다.
그렇게 생각하고 연습할 과제를 찾던 중, 우연히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
사람의 질문에 대한 한 지식인의 답변을 보았다.
그는 주장했다.
1.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배우면 안 된다.
2. 프로그래밍의 설계와 같은 기본을 먼저 배워야 한다.
3. 프로그래밍 언어는 그다음에 필요에 의해서 찾아보면 되는 것이다.
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, 그런 주장을 하며 한 책을 추천하는 것이었다.
또 광고나 하는 놈이었네라고 생각하며 알라딘에 검색을 해봤더니
거참... 더럽게 재미없어 보이는 책이 있긴 했다.
나는 지금껏 재미없어 보이는 책들을 통해 꽤나 많은 것들을 배웠다.
그런 기억이 있던 터라 속는 셈 치고 한 권 사봤다.
역시, 봤던 대로 첫인상은 더럽게 재미없어 보인다.
내용은 전부 흑백이고, 딱딱한 말투로 서술이 되어있다.
허나, 내용을 전체적으로 한 번 쓱 훑어봤는데
생각보다 내용이 꽤나 괜찮다.
그리고 저자의 카페를 통해서 책에 기술된 과제들의 피드백을
무료로 받을 수 있다. (이 점이 참 맘에 든다. 확실한 AS랄까?)
딱딱해 보이는 내용에 비해 잘 읽혀서 이틀 만에 벌써 절반이나 공부를 했다.
왠지 이 저자의 책들을 공부한 뒤에는 제대로 프로그램을 한번 만들어
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 좀 더 결과는 지켜봐야 알겠지만.
지금까지 공부한 결과, 프로그래밍의 본질에 대한 저자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.
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은 체계적이고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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